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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끝 가는 대로, 함부로

< 청춘 >

by 제페토* 2011. 4. 23.

< 청춘 >

 

 

무언가에 목숨 걸었다 하는

그런 과장 싫습니다

세상에 목숨 걸 일이

전쟁 말고 또 있답디까

프로니 근성이니

듣기야 좋지마는

대체 그깟 일에

목숨을 왜 건답니까

인류가 뭍으로 올라올 적에

그러니까 지느러미 아직

덜렁덜렁할 적에

그깟 일에 목숨 건다는 말

가당키나 했겠어요

시절 따라 생겼다가

시절 따라 사라지는

유치한 유행가지

부질없는 각오지

되면 되는대로

안 되면 안 되는 대로

그렇게 사는거지

나쁘지 않지

허나, 사랑은 예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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