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어 >
노파들이 삐딱하게 자리 펴는
새벽의 장터
몸에서는 수평과 수직이
무너진 지 오래고
돈줄만큼 마른 손은
자꾸만 북어 더미를
무너뜨리고 있었다
돌연 앞으로 뻗은 손이
허공을 바삐 불러들였다
잘생긴 서울 양반
여기 북어가 있시다
자알 마른 북어
손님 생각도 그랬다
< 북어 >
노파들이 삐딱하게 자리 펴는
새벽의 장터
몸에서는 수평과 수직이
무너진 지 오래고
돈줄만큼 마른 손은
자꾸만 북어 더미를
무너뜨리고 있었다
돌연 앞으로 뻗은 손이
허공을 바삐 불러들였다
잘생긴 서울 양반
여기 북어가 있시다
자알 마른 북어
손님 생각도 그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