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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끝 가는 대로, 함부로

< 천식 >

by 제페토* 2013. 5. 11.

< 천식 >

 

 

 

정류장 아래로

농로 따라 십여 분

 

멀리 뵈는 집 앞 화단에

알록달록 몸뻬 차림으로

엎드리듯 쪼그려 앉은 어머니

 

김을 매시나

냉이꽃을 보시나

 

놀라게 하려고 잰걸음에 가 보니

키가 작은 철쭉 진달래

 

서운하여 바라본 창문 틈새로

새어나온 어머니 앓는 기척이

반갑기만 한

나는 나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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