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식 >
정류장 아래로
농로 따라 십여 분
멀리 뵈는 집 앞 화단에
알록달록 몸뻬 차림으로
엎드리듯 쪼그려 앉은 어머니
김을 매시나
냉이꽃을 보시나
놀라게 하려고 잰걸음에 가 보니
키가 작은 철쭉 진달래
서운하여 바라본 창문 틈새로
새어나온 어머니 앓는 기척이
반갑기만 한
나는 나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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