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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끝 가는 대로, 함부로

< 문자 보내기 >

by 제페토* 2013. 1. 12.

< 문자 보내기 >

 

 

작심했던 말을 술김에 쏘아 올린다

속내를 숨겼다지만
궁수의 화살처럼 간절함이 역력했다

조심하라, 밤하늘을 탄환처럼 오가는
이런 마음 저런 마음들
조심하라, 칼날 같은 결별 선언과
배신의 뒷담화들을

 

낯익은 옥탑방 상공에서

헤매다 사그라지기까지

잠시나마 기대감으로 설렜다면

끝내 답장이 오지 않더라도

이별의 전형이란 그런 것이므로

실연한 사람아, 그만하면 됐다

 

그녀는 번호를 바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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