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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끝 가는 대로, 함부로

< 이별 >

by 제페토* 2012. 8. 1.

< 이별 >

 

 

우리가 어떻게 사랑했는지

별은 안다

 

북극성을 기준으로 나누겠다

오른쪽은 네 것

왼쪽은 내 것으로 한다

 

은하수는 네가 갖는다

너에게는 나눌 친구가 많으니

 

다소 손해보는 기분이 없지는 않다만

이것으로

공평하게 나누자던 약속 

지킨 것으로 한다

 

보고싶어도

전화하기 없기다

죽을 것 같아도

찾아가기 없기다

 

두 쪽 난 하늘 한편에서

제 몫의 넉넉한 별을 세며

늙어 죽기로 한 약속

두말 않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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