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별 >
우리가 어떻게 사랑했는지
별은 안다
북극성을 기준으로 나누겠다
오른쪽은 네 것
왼쪽은 내 것으로 한다
은하수는 네가 갖는다
너에게는 나눌 친구가 많으니
다소 손해보는 기분이 없지는 않다만
이것으로
공평하게 나누자던 약속
지킨 것으로 한다
보고싶어도
전화하기 없기다
죽을 것 같아도
찾아가기 없기다
두 쪽 난 하늘 한편에서
제 몫의 넉넉한 별을 세며
늙어 죽기로 한 약속
두말 않기다
'손끝 가는 대로, 함부로'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참나무숲에 사랑이 왔었네 > (0) | 2012.09.28 |
---|---|
< 고사 > (0) | 2012.08.03 |
< 복날 > (2) | 2012.07.26 |
< 집에 가는 길 > (0) | 2012.06.15 |
< 봄 > (0) | 2012.03.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