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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끝 가는 대로, 함부로

< 확정하는 어려움 >

by 제페토* 2018. 9. 13.

< 확정하는 어려움 >

 

 

두부를 자를 수 없습니다.

무를 자를 수 없습니다.

 

세상은 똑똑하고 대담한 위인들이

앞다투어 정의 내린 것들 투성이지만

 

확신하지 못합니다.

그러므로 유보합니다.

 

형체가 흐릿합니다.

경계가 불분명합니다.

 

나는 나 자신조차 규정짓지 못하므로

단언할 수 없습니다.

 

그런 것 같습니다.

똑 부러지지 않습니다.

 

말꼬리가 흐려집니다.

그런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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