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별일 없는 하루 >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는 건
실은 안간힘을 쓴다는 뜻이다.
지금도 마천루와 전봇대는
쓰러지지 않으려 사력을 다하고 있다.
수력댐과 고가대교도
무너지지 않으려 진땀을 흘리고 있다.
평안은 뉴스가 되지 않으나
별일 없는 날을 나는 사랑한다.
행인들의 따분한 얼굴과
그들이 버티어낸 하루를 사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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