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손끝 가는 대로, 함부로

< 해갈 >

by 제페토* 2018. 8. 29.

< 해갈 >

 

 

나는 목마른 사체.

계곡까지 겨우 열 걸음인데

산짐승은 하필

다리를 물고 갔네

 

목이 탄다 

비야 내려라

목이 탄다

비야 내려라

 

산을 넘는 먹구름에

섬광이 일고

천둥소리 도착하기 전,

하늘 향한 얼굴에는

입술이 없었네

 

꽈광!!!

 

이 얼마 만의 웃음이냐

'손끝 가는 대로, 함부로' 카테고리의 다른 글

< 눈물 감추기 >  (0) 2018.09.06
< 아직은 괜찮습니다 >  (0) 2018.09.05
< 앞으로 >  (0) 2018.08.26
< 납량특집 >  (0) 2018.08.20
< 싶어서 그랬어 >  (0) 2018.08.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