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175 딸 자취방서 머리카락, 손톱을 모았다…이태원 참사 2주기 https://v.daum.net/v/20241028175012642 딸 자취방서 머리카락, 손톱을 모았다…이태원 참사 2주기“오늘 처음 다시 꺼내봤어요.” 김은미씨는 지난 2022년 너무 빨리 작별한 딸의 머리카락과 손톱을 두꺼운 키친타월에 고이 접어 비닐 지퍼백에 넣어두었다. 가슴이 아파 꺼내보지 못했다. 그렇v.daum.net 인적 없는 거리에어둠이 내키는 대로 내린다축제가 파국을 맞은 후일그러진 미소는 화장장으로 갔고혈육은 텅 빈 방에 엎드려그을린 사슴처럼 신음하였다 오직 죽음을 이해한 이웃만이함께 울음을 삼켜주었다 좁다란 나라 인파 속에서먼 촌수의 젊은이들이 영영 자취를 감추었고이들이 모였던 주점에는제를 올리듯 빈 술잔을 채워주는벗들이 있을지 모르나안주가 식어도말을 하지 않는다고개를 들지 않는다 2024. 10. 29. 9완연한 가을, 은빛으로 물든 서울억새축제 https://v.daum.net/v/20241020165832353 완연한 가을, 은빛으로 물든 서울억새축제 [뉴시스Pic][서울=뉴시스]정병혁 추상철 기자 = 완연한 가을 날씨를 보인 20일 서울 마포구 하늘공원에서 열린 서울억새축제를 찾은 시민들이 가을 정취를 만끽하고 있다. 서울시는 19일부터 오는 25일까지 v.daum.net 너는 은빛 깃털 바람의 부축을 받아 이따금 낮은 소리를 내어도 사람들은 해석하려 들지 않는다 상관없어, 그들은 기분을 내고 싶을 뿐 새가 아니니까 아마도 시간이 덧없는 건 아니라고 말하려 한 듯한데 시간은 빛보다 곧은 의지로 날아가는 운명이라고 말하려 한 듯한데 고개를 기울이며 깃털을 쓰다듬으며 나는 괜히 살아온 게 아닐까 싶은 그때 너는 속삭여 주었지 울지 마 사는 데는.. 2024. 10. 20. < 오랜만의 귀가 > 농도 짙은 밤을 과음하고방 안으로 굴러떨어졌다스스로를 온전히 사랑할 수 없는 자는애인의 품도 나락이었다이곳은 쉽게 헤어날 수 없는 구덩이불길한 미래를 저지하고엄습하는 좌절을 방어할 요량으로 조성한견고한 참호친구여 나를 끌어내 주게이만 전쟁을 끝내주게차라리 현관문을 잠그고열쇠를 삼켜버리게이런 자는 세상에 없었노라며못 본 척 돌아가 주게오랜만의 귀가였네실로 오랜만의 외출이었으므로 2024. 10. 20. 북한 "국경선 부근 포병부대에 완전사격준비태세 지시" https://v.daum.net/v/20241013232255965 북한 "국경선 부근 포병부대에 완전사격준비태세 지시"조선중앙통신은 오늘(13일) 북한 인민군 총참모부가 지난 12일 국경선 부근 포병연합부대와 중요화력임무가 부과된 부대들에 완전사격 준비태세를 갖추라는 작전예비지시를 하달했다고 보도했v.daum.net 평화는 얼마나 허약한가독재자와 나란히 새긴 발자국은 덧없이 지워졌고 장애를 입은 날개로 끝내 날아오르지 못한 비둘기 천지에서 목을 축인 사람들은 기념사진을 챙겨 돌아갔고 실낱같은 오솔길은 한 철 만에 덤불에 덮여 사라졌다춥고 캄캄하고 수상하다 지금은 단지 눈비 퍼붓고 천둥 치고 우박이 쏟아질 예정 2024. 10. 14. 이전 1 2 3 4 ··· 4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