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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끝 가는 대로, 함부로

< 튜닝; 위선을 조지는 밤 >

by 제페토* 2019. 2. 28.

< 튜닝; 위선을 조지는 밤 > 

 

 

나쁘게 살았으니

나쁘게 살았다고 말하자.

구질구질했으니

구질구질했다고 말하자.

 

거리에서 주워모은 내 자아가

지금껏 졸렬하게 군 건

알량한 체면 때문.

 

오랜 벗들은 아시다시피 

내 즐겨 찾던 곳은

지옥의 언저리가 아니었던가.

 

개차반 시절도 있었으니

천당 가긴 글렀음을 인정하자.

단, 괴물은 되지 않았음을

분명히 하면서.

 

그거참,

다행이라 여기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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