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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끝 가는 대로, 함부로

< 싶어서 그랬어 >

by 제페토* 2018. 8. 14.

< 싶어서 그랬어 >



우리는 다들 싶다


싶어서 사진을 지우고

싶어서 밥을 먹고

싶어서 새 옷을 사고

싶어서 소개팅을 하고

싶어서 퇴짜를 놓고

싶어서 가로수길을 걷고

싶어서 술에 취하고

싶어서 거울을 부수고

싶어서 밥을 굶고

싶어서 담배를 배우고

싶어서 뺨을 치고


전화기를 든다

이 깊은 밤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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