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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끝 가는 대로, 함부로

< 예정에 없던 슬픔 >

by 제페토* 2018. 7. 31.

< 예정에 없던 슬픔 >

 

 

당신은 새가슴을 가졌으니

멀리 날아가십시오.

거룩하지 않은 세상으로 가십시오.

우리는 눈치껏 늙어가겠습니다.

종결된 프로필을 들춰 보는 일도

오늘이 마지막입니다.

고백하건대, 관망하던 우리는

한 대 얻어맞았습니다.

창문을 열어도 세상은 덥기만 합니다.

고개를 저어도 

기록적인 슬픔뿐입니다.

서운한 날들이 대책 없이 지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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