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블루스를 권하며 >
당신 마흔을 넘겼다면
블루스를 권할게요
조청처럼 차치고 끈적이는 감정을
비비킹은 노래했지요
'블루스 보이즈 튠'에서는
식솔만큼이나 가늘고 위태로운 기타줄들이
제 딱한 속사정을 끊어질 듯 나지막이
그러나 넉넉히 읊조렸지요
믿을 거라고는 쇠심줄 같은 고집이 전부인 당신 또한
끊길 때 끊기더라도
퉁기고 꼬집고 타고 놀며
살다 갔으면 좋겠습니다
통장 잔고만큼이나 텅 빈 당신 안에서
공명은 더욱 클 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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