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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끝 가는 대로, 함부로

< 서리태 고르기 >

by 제페토* 2020. 7. 31.

< 서리태 고르기 >

 

 

야맹증이 없는 누구라도
밤의 입자를 솎아내는 일은
지루할 새 없는 즐거움

손끝에서부터
시나브로 어둠이 물들고
눈마저 어두워질 즈음이면
칠흑 같은 밤이
어느덧 두 가마

별은 어디에 있나, 보면
서리태 한 알 또르르 달아날 때
누이 눈 속에 반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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