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승천 >
얼음장같은 하늘에
만년설이 떠내려가고
맹금류가 선회했다.
남자는 토끼를 죽이러 떠났다.
발자국을 좇아
캄캄한 숲을 통과하니
높다란 눈 언덕
토끼똥이 뜨겁다.
멀리 가지 못했으리라마는
옴폭한 발자국이
언덕 위에서 사라졌다.
그는 멀리 가지 못했을 거야.
하느님... 오, 하느님
나도 데려가 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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