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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끝 가는 대로, 함부로

< 승천 >

by 제페토* 2020. 6. 21.

< 승천 >

 

 

얼음장같은 하늘에

만년설이 떠내려가고

맹금류가 선회했다.

 

남자는 토끼를 죽이러 떠났다.

발자국을 좇아

캄캄한 숲을 통과하니

높다란 눈 언덕

 

토끼똥이 뜨겁다.

멀리 가지 못했으리라마는

옴폭한 발자국이

언덕 위에서 사라졌다.

 

그는 멀리 가지 못했을 거야.

하느님... 오, 하느님

나도 데려가 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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