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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끝 가는 대로, 함부로

< 오래된 배웅 >

by 제페토* 2016. 10. 18.

< 오래된 배웅 >

 

 

잎이 쏟아지는 거리마다

만연했던 사랑이여

애인을 태운 버스가

시야에서 사라질 때까지

구천 번 주고받은 눈빛이여

차창 밖으로 흔들렸던

작고 철없는 손이여

집으로 가는 발 밑에 흩어진

한나절의 기쁨이여

투덜댔던 걸음이여

다 지난 일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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