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엄마와 곶감 >
이불 같은 주름살을
가만히 들추어보니
아득한 저쪽, 생의 모퉁이에서
무너져가는 육신을 벌처럼 떠받치고 계셨다
죽는 게 무섭다 하셨다
양심상
밤새 번 돈 얼마로
살집 넉넉한 반건시 한 상자를 사 보냅니다
저의 살도 조금 보태었으니
전화하지 마셔요
살로 가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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