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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끝 가는 대로, 함부로

< 엄마와 곶감 >

by 제페토* 2015. 1. 24.

< 엄마와 곶감 >

 

 

이불 같은 주름살을

가만히 들추어보니

아득한 저쪽, 생의 모퉁이에서

무너져가는 육신을 벌처럼 떠받치고 계셨다

죽는 게 무섭다 하셨다

 

양심상

밤새 번 돈 얼마로

살집 넉넉한 반건시 한 상자를 사 보냅니다

저의 살도 조금 보태었으니

전화하지 마셔요

살로 가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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