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신은 사람이 살 만한 별이다 >
보름달 같은 이마에
착륙하겠습니다.
나의 임무는 맹목적입니다.
외로운 생애를 싣고 가
당신의 세계에 정착하겠습니다.
월면차를 타고
깃발을 세우고
껑충 뛰어오르고
파 내려가
마침내 물을 발견하기까지
깊고 깊은 소망을 전한 후
응답해 주신다면
비행선을 부수겠습니다.
당신에게서
돌아오지 않겠습니다.
'손끝 가는 대로, 함부로' 카테고리의 다른 글
< 별이 지나는 거리 > (0) | 2020.09.06 |
---|---|
< 아시다시피 > (0) | 2020.08.24 |
< 머릿고기 골목에 관한 소고 > (0) | 2020.08.16 |
< 습관성어둠증후군 > (0) | 2020.08.16 |
< 암시 > (0) | 2020.08.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