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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끝 가는 대로, 함부로

< 당신은 사람이 살 만한 별이다 >

by 제페토* 2020. 8. 24.

< 당신은 사람이 살 만한 별이다 >

 

 

보름달 같은 이마에 
착륙하겠습니다. 
나의 임무는 맹목적입니다. 
외로운 생애를 싣고 가 
당신의 세계에 정착하겠습니다. 
월면차를 타고

깃발을 세우고 

껑충 뛰어오르고 
파 내려가

마침내 물을 발견하기까지 
깊고 깊은 소망을 전한 후

응답해 주신다면
비행선을 부수겠습니다. 
당신에게서 
돌아오지 않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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