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끝 가는 대로, 함부로
< 습관성어둠증후군 >
제페토*
2020. 8. 16. 13:33
< 습관성어둠증후군 >
습관처럼 저무는 마음을 밝히려고
보안등 아래에 설 때면
셀 수 없이 많은 날벌레가
깜깜한 몸뚱이에 빛을 적시고 있었다.
저 작은 목숨도 밝음을 갈구하는데
나도 그만큼 간절했던가.
아침이 오면 저들은 대명천지로 흩어져
눈앞이 캄캄하도록 살아갈 터,
밝고 또렷한 삶을 배우러
나는 따라나서야 한다.
날개도
없으면서.